◆ 정가의 10분의 1…파격 할인 효과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챗GPT Pro 1개월 이용권’을 2만9000원에 판매했다. 한국 기준 웹 결제 가격이 월 200달러(약 28만8000원), 앱스토어 기준 29만~31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약 90% 가까운 할인이다.
특히 같은 가격의 ‘플러스(Plus)’ 멤버십 대신 최고 등급인 ‘프로’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 심리를 자극했다.

원래 8월 12일까지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로 조기 종료됐다.
◆ 왜 ‘프로’가 그렇게 매력적이었나
챗GPT 프로는 OpenAI의 유료 멤버십 중 최고 등급이다. 최신 GPT 모델을 높은 사용 한도로 제공하며, 복잡한 데이터 분석, 장문 보고서 작성, 코드 생성 및 검증 등 고성능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주로 개발자, 연구자,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전문가층을 겨냥한 상품이다. 일반 사용자가 체험하기에는 가격 장벽이 높은 서비스였다.
이번 할인은 그 장벽을 사실상 제거했다.
◆ 입소문과 ‘AI 사재기’ 현상
별도의 대형 광고 없이도 상품은 빠르게 퍼졌다. SNS, 온라인 커뮤니티, 직장인 단톡방 등에서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1인당 최대 5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구매를 부추겼다. 일부는 지인을 통해 추가로 선물받는 방식으로 물량을 확보하려 했다.
이에 카카오는 본인·타인 선물 합산 5개 초과 등록 시 취소·환불 조치를 예고했다.
◆ AI 구독 시장, 가격 전략의 실험
이번 사례는 단순한 할인 이벤트를 넘어 AI 구독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고가의 프리미엄 서비스도 일정 기간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 대중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사용 경험을 확대한 뒤 장기 구독으로 전환시키는 전략이 가능하다.
한편 같은 기간 판매된 ‘챗GPT 플러스 1개월 1+1(2만9000원)’ 역시 매진됐다. 가격 대비 체감 혜택이 분명할 때 소비자는 빠르게 움직인다는 점을 보여준다.
◆ 일회성 이벤트일까, 신호탄일까
이번 판매는 한정 수량 이벤트였지만, 시장은 이미 반응했다. AI 서비스가 더 이상 일부 전문가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가격 전략에 따라 폭발적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향후 다른 플랫폼에서도 유사한 ‘AI 멤버십 할인’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