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조선 등 일부 방송사가 통일교 주최 포럼과 ‘평화서밋’ 같은 대형 행사를 연속 방송하며, 편당 최대 1억 원이 넘는 송출료를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단순한 중계가 아닌 정치적 맥락과 얽혀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통일교의 관계, 방송사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지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2월 13일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와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의 회동 역시 통일교 주최 행사인
‘WORLD SUMMIT 2022(평화서밋)’
에서 성사됐습니다. 이 장면은 선거 국면에서 보수층 결집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은 통일교 행사 중계 방송 논란과 정치권 유착 의혹, 그리고 방송사의 책임 문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TV조선과 통일교 행사 중계
뉴스어디와 뉴스타파 등 취재 결과, TV조선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통일교 주최 행사 ‘THINK TANK 2022’ 시리즈와 ‘평화서밋’을 녹화·편집해 총 6차례 방송했습니다. 편당 송출료는 업계 관계자 진술에 따르면
최대 1억 원 이상
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중계는 단순한 포럼 소개를 넘어, 통일교의 정치적 메시지를 방송 채널을 통해 대중에게 확산시키는 효과를 가졌습니다.
윤석열-펜스 회동과 정치적 맥락
2022년 2월 13일,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면담했습니다. 이 회동은 통일교 평화서밋을 통해 성사된 자리로, 펜스는 행사에서 “강한 한미동맹이 북한을 비핵화할 것”이라는 기조 연설을 했습니다. 윤석열은 면담 후 페이스북에 “한미동맹 강화”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선거 전략에도 활용했습니다.
김건희·권성동 관련 의혹
한겨레와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윤석열 캠프 내부에서도 통일교 주도의 면담에 우려가 있었지만,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 표가 300만 표나 된다”며 강하게 추진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어 중앙일보는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지만, 권 의원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 김건희: 특검 수사 결과, 2022년 4~8월 통일교 측에서 6천만 원대 목걸이와 고가 명품을 수수했다는 의혹
- 권성동: 통일교 정치자금 수수 의혹 (본인은 강하게 부인)
THINK TANK 2022 포럼과 메시지
TV조선은 ‘평화서밋’뿐만 아니라 THINK TANK 2022 포럼을 꾸준히 방송했습니다. 포럼에서는 북한·중국·러시아 위협을 강조하는 보수적 안보 노선의 발언이 그대로 전파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펜스 전 부통령은 “북한의 호전성, 우크라이나 국경의 러시아 탱크, 대만 해협의 중국 전투기 앞에서 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윤영호 당시 통일교 세계부총장은 “대선에서 국방안보가 핵심 이슈”라고 언급했습니다.
행사명 | 장소 | 주요 내용 |
---|---|---|
THINK TANK 2022 (1~3회) |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 | 보수적 안보 기조 발언 |
THINK TANK 2022 (4회) | 효정문화원 | 통일교 총재 특별연설 |
평화서밋 | 서울 시그니엘 호텔 | 윤석열-펜스 회동, 대선 메시지 확산 |
방송사의 책임 논란
문제는 방송사가 특정 종교단체의 정치적 행사 성격을 띤 프로그램을 연속적으로 내보내며 금전적 이익을 챙겼다는 점입니다. 단순 광고·협찬과 달리 종교단체와 권력, 언론이 맞물린 구조 속에서 공적 책임을 망각한 행위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실제로 현재도 TV조선 홈페이지에서 해당 방송 다시보기가 제공되고 있어, 공영성을 가진 언론사 역할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
이번 사안은 단순한 송출료 논란을 넘어, 정치·종교·언론 유착이라는 오래된 한국 사회의 문제를 다시 드러냈습니다. 방송사 내부의 투명한 편성 절차 확립, 정치인과 종교단체 간 자금 거래 추적, 언론윤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방송사: 편성 과정 투명성 강화
- 정치권: 종교단체와의 유착 차단
- 사회: 언론 공영성 회복 논의 필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통일교 행사를 방송사가 중계한 게 왜 문제인가요?
A 단순 종교 행사라면 문제 될 게 없지만, 대선을 앞둔 시점에 정치 메시지가 포함된 행사를 방송사가 연속 중계하며 금전적 이익을 챙긴 점이 비판받는 이유입니다.
Q 윤석열-펜스 회동은 어떻게 성사된 건가요?
A 2022년 2월 통일교 주최 ‘평화서밋’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보수층 결집을 위한 정치적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Q 권성동 의원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당시 ‘윤핵관’으로서 통일교 표심을 고려해 회동을 적극 추진했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정치자금 수수 의혹도 제기됐으나 본인은 부인 중입니다.
Q 김건희 여사의 관련 혐의는 무엇인가요?
A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의 명품과 목걸이를 수수하고 청탁을 받았다는 정황을 확인, 현재 구속 상태에서 수사 중입니다.
Q THINK TANK 2022 포럼은 어떤 행사였나요?
A 통일교가 전 세계 전문가 1,000여 명을 내세워 진행한 포럼 시리즈로, 보수적 안보 메시지를 중심으로 했습니다.
Q 현재 방송 다시보기도 가능한가요?
A 네, TV조선 홈페이지에서 일부 다시보기가 여전히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통일교와 정치권, 그리고 방송사의 관계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단순히 한 방송사의 편성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공정성과 종교·정치 권력의 경계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언론과 정치, 종교 간의 투명한 거리를 유지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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