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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먹고 살아야 오래 산다”…성격이 수명을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

카메디컬 2025. 12. 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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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먹고 살아야 오래 산다

‘욕을 먹고 살아야 오래 산다’는 말, 그냥 웃자고 하는 속담인 줄 알았죠. 그런데 만약 이 말이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의미라면, 이건 꽤 과학적인 말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성격이 수명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불안과 억눌림은 몸에도 흔적을 남긴다.”

성격과 사망 위험, 56만 명을 추적한 연구

미국 심리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에 최근 눈에 띄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연구진은 네 개 대륙, 약 57만 명의 데이터를 종합해 성격 특성과 사망 위험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총 추적 기간은 약 600만 년에 해당하는 삶의 기록, 사망 사례만 4만 3000건 이상이 포함됐습니다.

연구에 활용된 기준은 심리학에서 널리 쓰이는 ‘빅파이브 성격 요인’입니다. 이는 외향성, 친화성, 성실성, 신경성, 개방성이라는 다섯 가지 축으로 성격을 설명합니다.

  • 외향성: 사교성, 활동성, 에너지 수준
  • 성실성: 책임감, 자기 통제, 계획성
  • 신경성: 불안, 걱정, 스트레스 민감도
  • 친화성·개방성: 배려, 협력, 새로운 경험 수용성

오래 사는 성격, 짧아질 수 있는 성격

분석 결과는 꽤 분명했습니다. 외향성과 성실성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을 낮췄고, 신경성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을 키웠습니다.

성격 요인 수명과의 관계
외향성 1점 증가 시 사망 위험 약 3% 감소
성실성 1점 증가 시 사망 위험 약 10% 감소
신경성 1점 증가 시 사망 위험 약 3% 증가

특히 신경성은 젊은 층일수록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더 뚜렷했습니다. 불안과 걱정을 반복적으로 억누르며 사는 삶이 장기적으로는 건강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신경성, 이번엔 ‘치매 위험’과도 연결됐다

비슷한 결과는 영국 연구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중년 시기의 우울·불안 성향이 노년기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입니다.

연구진은 우울 증상 가운데서도 자신감 저하, 문제 해결 회피, 지속적인 불안과 초조가 특히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중 자신감과 문제 해결 능력 저하는 치매 위험을 약 50%까지 높이는 요인으로 확인됐습니다.

⚠️ 핵심 경고
감정을 억누르고 불안을 혼자 감당하는 방식은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건강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격은 고정된 운명이 아니다

연구진은 한 가지 중요한 점을 강조합니다. 성격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불안을 인식하고, 감정을 표현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방향으로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죠.

어쩌면 ‘욕을 먹고 살아야 오래 산다’는 속담은, 남 눈치만 보며 속을 썩이지 말고 자기 감정에 솔직해질 용기를 가지라는 말이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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