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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칼로리 간식·맥주·젤리·과자·음료·사탕, 정말 설탕보다 나을까?

카메디컬 2026. 1. 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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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칼로리 음료와 간식은 이제 낯선 선택이 아닙니다. 제로 탄산, 제로 맥주, 제로 젤리와 사탕까지. “설탕보다는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기존 가당 제품을 끊고 제로칼로리 제품으로 옮겨간 소비자도 적지 않죠.

제로칼로리 간식·맥주·젤리·과자·음료·사탕, 정말 설탕보다 나을까?

당뇨병, 비만, 체중 관리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설탕 대체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와 간식은 국내에서도 확실한 시장을 형성했습니다.

“제로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미국의 새 권고

최근 개정된 미국 연방 식생활 지침은 기존의 가당 음료뿐 아니라 무열량 인공 감미료 음료 역시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지난 수년간 축적된 연구 결과를 종합해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단일 연구가 아니라 누적된 과학적 신호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겁니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주요 감미료

  • 아스파탐(Aspartame)
  • 수크랄로스(Sucralose)
  • 아세설팜칼륨(Acesulfame-K)

과학 보고서는 이들 비당류 감미료가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일부 암, 알츠하이머병 위험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다만 근거 수준은 질환별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알츠하이머병과의 연관성은 ‘중간 수준’,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위험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도 명확히 밝혔습니다.

프랑스 대규모 연구가 정책에 영향을 준 이유

특히 주목받은 연구는 프랑스 국립 보건 의학연구소(INERM)가 주도한 NutriNet-Santé 코호트 연구입니다.

이 연구는 10만 명 이상을 최대 12년간 추적했으며, 아스파탐·아세설팜칼륨·수크랄로스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보고했습니다.

물론 관찰 연구라는 한계는 있습니다.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방향의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 정책 당국의 보수적 접근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장내 미생물, 또 하나의 쟁점

또 다른 논의 축은 장내 미생물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인공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낮추거나 해로운 독소를 배출하는 균을 늘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아직은 가설 단계에 가깝지만, 장기간 노출 시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업계의 반박과 다른 시각

관련 업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미국 음료 협회는 “관찰 연구에 과도하게 의존했다”며 체중·혈당·혈압에 악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개선 효과를 보인 50건 이상의 인체 임상시험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일부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는 설탕 음료를 인공 감미료 음료로 바꿨을 때 체중 감소나 혈당 개선이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 역시 “승인된 사용 조건 내에서는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우려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로칼로리 제품, 어떻게 봐야 할까

이번 개정 지침의 핵심은 “제로가 위험하니 설탕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가 아닙니다.

설탕 음료와 인공 감미료 음료 모두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둘 다 일상 음료에서 한 발 물러나게 하자는 권고에 가깝습니다.

프랑스 연구를 이끈 마틸드 투비에 박사도 “해답은 설탕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물, 천연 탄산수, 무가당 차를 일상적인 선택지로 두고 제로 음료와 가당 음료는 ‘가끔’ 마시는 수준으로 조정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정리하면: 제로칼로리 간식·맥주·젤리·과자·음료·사탕은 설탕 제품보다 나을 수는 있지만, “마음껏 먹어도 되는 안전한 선택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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