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똥’의 과학적 이유와 장 건강의 진실
연말·연초, 회식과 모임이 잦아지는 시기다. 술을 마신 다음 날이면 평소보다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경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이 때문에 “술을 마시면 숙변이 내려간다”, “변비엔 술이 특효다”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이 글에서는 술 마신 다음 날 설사의 원인, 음주와 변비의 관계, 그리고 장 건강을 지키는 현실적인 방법까지 차분히 짚어본다. 아래 내용을 끝까지 읽으면 ‘술똥’에 대한 오해가 깔끔하게 정리될 것이다.

술 마신 다음 날 설사, 왜 생길까?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서 공개한 콘텐츠는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정면으로 다뤘다. 영상에 따르면, 음주 후 설사는 결코 ‘숙변이 빠져나가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 오히려 몸이 과도한 자극을 받았다는 경고에 가깝다.
알코올이 장을 자극하는 방식
- 알코올은 위와 장 점막을 직접 자극한다
- 장내 유해균 증식을 유도해 가스를 증가시킨다
- 장의 운동성을 과도하게 높여 정상적인 소화 과정을 무너뜨린다
이 과정에서 음식물이 충분히 소화·흡수되지 못한 채 빠르게 배출되며 설사가 나타난다.
“술로 변비 해결?” 전문가가 말하는 명확한 답
영상에 출연한 이경실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이 속설을 단호하게 부정한다.
“음주로 변비가 해결된다는 건 완전한 착각입니다.”
알코올은 장내 삼투압 현상을 유발한다. 쉽게 말해, 장 안으로 물을 끌어당긴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묽은 변이 나오지만, 이는 정상 배변이 아니라 장 기능의 혼란에서 비롯된 결과다.
술 마시면 당이 떨어지는 이유도 설사와 관련 있다
이 부분은 화학적 관점에서도 설명된다. 장홍제 교수에 따르면,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은 많은 당분을 필요로 한다.
- 알코올 분해 → 과당 사용 증가
- 남은 대사산물: 소르비톨
- 소르비톨은 장에서 물을 끌어당기는 성질 보유
결과적으로 장내 수분이 과도하게 늘어나 설사를 유발하게 된다. 즉, 술 마신 다음 날 배가 아프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건 대사 부산물의 영향이지, 장이 깨끗해져서가 아니다.
일시적 배변 ≠ 변비 개선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술을 마시면 그 순간에는 변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과는 정반대다.
음주가 변비를 악화시키는 이유
-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강한 이뇨 작용 발생
- 소변량 증가 → 체내 수분 감소
- 대변 수분 부족 → 변이 딱딱해짐
즉, 술을 자주 마실수록 장은 점점 더 건조해지고, 변비는 오히려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변비가 걱정된다면, 술자리에서 이렇게 바꿔보자
술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핵심은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술자리에서 도움이 되는 선택
- 기름진 안주 ❌
- 단백질 위주 음식 ⭕ (두부, 달걀, 생선)
- 식이섬유 풍부한 채소 ⭕
- 물 충분히 섭취 ⭕
이런 선택은 장 자극을 줄이고, 다음 날 컨디션에도 확실한 차이를 만든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술 마신 다음 날 변이 나오면 장이 청소된 건가요?
아니다. 이는 장이 자극받아 정상 기능을 잃은 상태다.
Q2. 변비가 심할 때 소량의 술은 괜찮을까요?
일시적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Q3. 소주보다 맥주가 덜 자극적인가요?
알코올 총량이 더 중요하다. 종류보다 양이 핵심이다.
Q4. 숙변이라는 개념은 의학적으로 맞나요?
의학적으로 ‘숙변’이라는 개념은 명확히 인정되지 않는다.
Q5. 술 대신 장운동에 좋은 방법은?
수분 섭취, 규칙적인 식사, 식이섬유가 기본이다.
Q6. 잦은 음주 후 설사는 병원 가야 하나요?
복통·혈변·체중 감소가 동반되면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 음주 후 설사가 반복된다면 과민성 장증후군 가능성도 고려
- “술로 배변 조절” 습관화는 장 기능 저하 위험
- 만성 변비가 있다면 음주 패턴 점검이 우선
이 부분은 특히 중요하다. 무심코 넘기지 말자.
마무리 요약
- 술 마신 다음 날 설사는 숙변 제거가 아니다
- 알코올은 장을 자극하고, 장기적으로 변비를 악화시킨다
- 변비 관리의 핵심은 술이 아니라 생활습관이다
이 글이 도움이 됐다면 저장해 두고, 술자리가 잦은 지인에게도 공유해보자. 다음 글에서는 변비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음식과 습관을 더 구체적으로 다룰 예정이다.